유통주 부진속 빛나는 편의점주
메르스 사태 불구 매출 성장세…2분기도 판매율 개선 전망
2015-06-21 12:00:00 2015-06-21 12:00:00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등 편의점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영향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19일 전거래일 대비 500원(1.11%) 상승한 4만5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에는 4만7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BGF리테일도 전날보다 2.63% 오른 15만6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에는 16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최근 유통주들이 메르스 사태로 주가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유통채널에서는 매출이 줄고 있지만 편의점은 오히려 판매가늘고 있는 상황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지난 1~9일 과일과 도시락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8%, 3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도 과일 54.4%, 도시락 45.5% 늘었다. 반면 백화점의 6월 첫째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감소했으며 대형마트도 3.4%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유통채널과 달리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양호한 업황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담뱃가격 인상 효과와 함께 이른 더위로 음료 매출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편의점 상품에서 담배 등 판매증가율을 보면 1월 5.3%를 기록했지만 3월 46.4%, 4월 53.5% 등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담배가격 인상에 따라 감소했던 수요가 회복되고 다른 제품군도 성장하고 있어 편의점사업부는 2분기에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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