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이 주요 방송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뜨고 있다.
25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몰은 쇼핑, 영화 관람, 맛집 탐방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쇼핑단지로써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드라마, 교양·정보 프로그램에까지 촬영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가상 연예인 커플들의 데이트 명소로, 인기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의 직장으로 롯데월드몰이 소비자들 안방에 자주 비춰지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은 실제로도 커플들의 데이트 명소이자, 친구·가족들의 먹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방송 프로그램들이 이런 특성을 잘 살려 고객들에게 몰링(malling)을 간접 경험하게 해줘 롯데월드몰에 대한 친밀도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타워 야경. (사진제공=롯데물산)
지난 4월에는 지난해 말부터 이슈가 됐던 1990년대 열풍이 그대로 롯데월드몰에 전해졌다. 일명 '토토가'로 불린 프로그램 출연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힙합듀오 지누션이 롯데월드몰을 방문해 '게릴라데이트'를 진행한 것. 롯데월드몰의 만남의 장소인 지하 1층 왕관 모형 앞에서 팬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진 후, 에비뉴엘 6층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PECK'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쇼핑몰을 거닐며 대화를 나누던 중 지누션의 시선을 끈 것은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 지누션의 히트곡인 '전화번호'의 이미지와 적절히 맞아 떨어졌던 것. 쇼핑몰 6층에 있는 테마존 '서울서울3080'은 1930년대 종로 거리와 1960~1980년대 명동 거리를 재현한 곳으로, 추억의 공중전화 박스와 인력거, 극장 포스터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가상 부부들의 결혼 생활을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의 공승연, 이종현 커플도 롯데월드몰을 찾았다. 쇼핑몰 5층 '강남붕어빵'에서 붕어빵을 나눠먹으며, 추억의 게임장 '펀 잇(Fun It)'에서의 게임을 하고, 추억의 전차 안에서 달콤한 로맨스를 즐기는 등의 몰링을 즐겼다. 특히 공승영의 아버지가 세프로 일하는 에비뉴엘 6층 한식당 '두레'에서 식사를 하면서 갑작스레 가상의 장인어른을 만나게 된 종현이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롯데월드몰에서 데이트한 또 다른 커플은 바로 '썸남썸녀'의 강균성과 서인영. 이 커플은 쇼핑몰 6층의 '내추럴 소울 키친(Natural Soul Kitchen)'에서 점심을 먹고, 프리미엄 생과일·디저트 전문점 '로이즈'에서 빙수를 먹은 후 쇼핑을 즐기는 데이트 코스를 밟았다.
롯데월드몰 쇼핑몰 4층에 위치한 시푸드 뷔페 '바이킹스워프'는 지난달 20%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며 종영한 드라마 '프로듀사'와 박수진, 리지의 맛집 탐방 프로그램인 '테이스티로드'에 동시에 나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드라마 '가면'에서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백화점 매장 직원 역을 맡은 수애의 직장으로 등장한다. '가면'은 백화점 점원과 재벌 2세와의 로맨스를 다룬 신데렐라 스토리이자,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가 서로 역할을 바꾸는 현대판 왕자와 거지 이야기다. 드라마 초반에 백화점 매장 직원인 수애가 일하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에비뉴엘이 노출된다.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에서 강균성과 서인영이 롯데월드몰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 (사진제공=롯데물산)
롯데물산 측은 롯데월드타워가 오픈하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는 '미션 임파서블 4'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초고층 건물에서 한 줄의 와이어에 의지한 채 현란한 액션을 펼쳐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바 있다.
최근 개봉했던 '분노의 질주 7'에서는 38억원짜리 슈퍼카가 초고층 건물 3개동을 통과하면서 질주하는 장면이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 장면의 배경이 된 곳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에티하드 타워'. 각 건물은 롯데월드몰·타워와 같은 복합건물로 5성급 호텔, 아파트, 오피스, 쇼핑몰로 이뤄져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몰·타워는 국내 최고 높이 건물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초고층 복합쇼핑단지로써 앞으로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TV 프로그램의 촬영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생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다가가거나 때로는 강렬한 영화 속 한 장면으로써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