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발생한 부산 수영구 좋은강안병원. 현재 이 병원은 '코호트'(병원내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사진/뉴시스
부산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하며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확진자는 방역 당국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전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목됐던 143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감염자가 1명이 추가로 발생했고, 이번 감염자는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143번 환자를 통해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염됐다고 밝혔다.
25일 추가로 감염된 50대 남성은 지난 8일부터 12일 사이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143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었고, 12일부터 1인실에 격리돼 있었다.
143번 환자는 감염자가 대거 발생했던 대전 대청병원에 파견 근무를 나갔던 IT회사 직원으로 방역당국의 통제망에서 제외됐었다.
이 때문에 143번 환자는 지난 5월 30일 부산으로 복귀한 뒤 13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4곳의 병원을 방문했었고, 출근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대량 확산의 우려가 큰 것으로 판단해 관련된 접촉자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보건 당국은 143번 환자를 통한 접촉자들의 최장 잠복기가 26일까지며 이번 확진자가 격리 조치 중에 증세가 나타난 점 등을 고려해 추가 감염자 발생은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감염자 발생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25일 현재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모두 180명이며 지금까지 사망자는 29명이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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