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24일 오후 세종시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중후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국내에서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고, 감염자 발생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메르스 사태 종결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감염자가 나오면서 종결을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24일 4명의 추가 확진자를 포함해 모두 179명이다. 이 가운데 80여명은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14번 감염자를 통해 감염됐다.
14번 접촉자 들의 잠복기가 끝나는 것으로 예상된 6월 중순이 되면서 지난 19일에는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최근 발병자는 3~4명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메르스 종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보건 당국은 아직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종식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메르스 종식에 대해 말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스 종결은 추가 감염자 발생이 없을 경우 최대 잠복기가 두 번 정도 지난 시점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잠복기가 21일인 에볼라의 경우 WHO는 최대 잠복기인 21일이 두 번 지난 42일 후 종식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추가 감염자가 생기지 않더라도 메르스 잠복기인 14일을 고려하면 메르스 종결은 8월이 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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