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의 역량은 시장을 분석하고 내다보는 통찰력과 가치를 창출할 만한 창의성에서 나온다. 그러나 외모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곤란하다. 내실이 있어도 겉모습이 그럴듯 하지 못하면 본의 아니게 손해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지금은 소셜네트워크 시대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에 사진이 게시되면 전 세계인 모두가 볼 수 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은 그 사진 한 장으로 당신을 평가할 것이다. 이미지 메이킹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린 'F/W 비즈니
스 캐주얼 제안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팀장이 입은 아저씨 정
장을 벗기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비즈니스 전문잡지 엔터프리너는 어떤 환경에서 일하든 상관없이 외모가 업무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진단하며 옷 잘 입는 법을 소개했다. 우선 직업에 따라 프로페셔널하게 보이는 복장이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50대 중국 공장 간부와 20대 뉴욕 광고 기획자를 머릿속에 떠올려 보자. 각각 다른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이처럼 프로다운 이미지 메이킹은 직종에 따라 갈리기 때문에 하나의 기준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직종에 따라 빨간색 스니커즈나 티셔츠가 프로다운 면모를 돋보이게 하는 킬러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목표에 따라서도 입는 옷이 달라진다. 같은 직종 안에서도 컨셉에 따라 옷을 달리 입을 수 있다는 것. 평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벼워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다면 진지한 느낌이 들게끔 꾸밀 필요가 있다.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가워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와이셔츠 대신 니트를 입어보는 것도 생각해 봄 직 하다. 반대로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신비로운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등 강점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
이런 이미지 메이킹은 직종이 바뀌었을 때 주로 이루어진다. 가령, 금융권에서 일하던 사람이 광고계로 이직했다면, 딱딱한 수트를 벗어버리고 스타일리쉬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추구해야 한다. 부서가 바뀌었거나 좀 더 공적인 일을 맡게 되었을 때도 스타일에 변화를 주면 좋다. 멋져진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이 붙고 업무 능률도 오를 것이다.
이미지 변신을 할 때는 주변 동료들의 조언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동료가 스타일에 일가견이 있는 동료라면 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참고하는 편이 좋다. 아예 개인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는 방법도 있다. 비용이 좀 들겠지만, 기업을 이끄는 리더라면 그 정도 투자는 감수해야 한다. 또 비싸더라도 스타일을 위해 이발소 대신 헤어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샵에서 머리를 하는 편이 낫다. 제프 기시 경영 컨설턴트는 "스타일리스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외모에 투자하는 비용은 생각보다 그리 많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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