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옵션 만기일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최근 2달간 40% 급등한 데 따른 부담, 주춤해진 외국인 매수세.
이러한 이유로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14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빗나가며 1390선에서 마감됐다.
다음 주 증시(5월 18일 ~ 22일)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장세 속에 숨고르기가 이어질 전망이며 여러 가지 지표에 보다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급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특히 외국인의 행보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1400선 돌파에 일등공신이었던 외국인이 1400선 위에서 주춤해졌고 옵션만기일에는 1만2000계약이라는 강한 매물을 시장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이며 이러한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동향이 현물시장 매도를 위한 포석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음 주 미국에서는 주택착공건수와 FOMC회의 의사록이 발표되며, 국내외적으로 큰 이슈가 될만한 지표 발표는 없는 상태.
경기 개선 속도에 비해 투자심리가 앞서 나갔다는 인식이 커진 만큼 시장은 이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시즌이 지나가고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상황 속에 당분간 여러 거시지표에 대해 주식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음주 시장은 전반적으로 숨고르기의 연장선 상에서 수급 상황에 따라 흐름이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지만 장기 상승 트랜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1370선이 단기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 대해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유동성 장세가 너무 과열됐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음주 별다른 이벤트가 없어 비교적 조용한 한 주가 될 것이지만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과열 시그널이 나타나는 가운데 중기 저항선인 560선에 거의 임박했기 때문에 조정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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