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금융위는 거래소의 경우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코스닥은 자회사로 분리한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30일 오전 서울 63 컨벤션센터 2층 파인룸에서 비공개로 열린 ‘한국거래소 주주 조찬 간담회’에서 금융위는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지주회사 IPO, 대체매매거래시스템(ATS) 규제완화 등의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금융위는 “거래소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거래소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운용방식과 지배구조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의 방안대로 거래소가 지주회사로 전환된다면,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시장은 자회사 형태로 거래소에 편입될 공산이 크다.
코스닥을 분리할 경우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금융위는 “무조건적인 상장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서 상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코스닥에 대형 우량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김용범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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