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LCD에 밀려 찬밥신세였던 PDP가 1년여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알짜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과 LG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PDP가 라이벌인 LCD에 밀리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직개편과 생산라인 축소에 들어갔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완제품과 모듈로 나뉘어 운영했던 PDP사업을 지난해 7월부터 경영관리 부문을 통합했다.
불필요한 원가부담과 생산, 판매전략 등 이원화된 사업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더 나아가 삼성SDI는 지난 연말 기존 4개 PDP 생산라인 중 하나를 폐쇄하는 체질개선도 병행했다.
그 결과 삼성의 PDP사업은 10여개월 만에 수익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삼성SDI는 올 1분기에 42인치 HD 제품 판매가 중국시장에서 32% 증가했다.
러시아와 브라질 시장에서도 전 분기 대비 106% 판매량이 급증했다.
더 나아가 삼성SDI는 2분기 미국의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른 교체 수요 증가와 중국의 노동절 특수로 1분기보다 7% 이상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 한영수 책임연구원은 "현재 PDP의 대형인치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 삼성전자인데 50인치 이상의 대형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PDP 시장이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지난해부터 만성 적자사업인 PDP사업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경북 구미 ‘A1’ 라인을 가동 중단하면서 비효율적인 PDP라인을 구조조정했다.
그 결과 LG전자는 올해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3월 이후 PDP 실적이 상승하면서 적자폭이 매월 최대 0.5%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지난 1분기 글로벌 기준 PDP TV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LG전자 PDP사업의 전체 디스플레이 사업 비중도 1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가량 뛰었다.
업계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PDP 패널사업 철수에 따라 삼성SDI와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대폭 상승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우리 PDP 기업의 영업적자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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