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해 말 글로벌 경제 한파가 거세게 불어 닥쳐 산업전반이 위축됐지만,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내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업종이 있다.
전기가 흐르면 빛을 내는, 그래서 '제2의 태양'이라 일컬어지는 반도체 발광소자 LED 산업이 바로 그것이다.
정부는 최근 LED를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2012년까지 세계 3대 LED 강국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정부는 당장 2012년까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백열전구와 형광등의 30%정도를 LED 조명으로 교체하기로 하는 등 LED산업 육성을 위한 강력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이런 움직임들 덕분에 LED업체들은 최근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실제로 국내 1위 LED 업체인 서울반도체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33% 오른 812억원을 기록해 큰 성장세를 이뤘다.
이 업체는 국내 최초로 백색 LED에 대한 특허 솔루션을 확보한 데, 이어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교류(AC)전원용 LED 반도체인 ‘아크리치’를 개발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업체는 해외 수주물량이 몰려 최근 공장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또, LED시장 성장은 업체들간 선의의 경쟁을 유발시켜 최첨단 제품 개발에도 한 몫 했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09 LED EXPO’에서는 최첨단 LED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엘이디웍스가 개발한 SPIN-TV는 국내 최초로 360도 시청이 가능한 원통형 LED 전광판이다.
이 제품은 LED바의 회전을 이용한 화면을 구현함으로써 360도 어디서나 시청이 가능하며, 시야각에 따른 착색, 색번짐 현상이 없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채균 엘이디웍스 대표는 “SPIN-TV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다방향 LED 전광판으로 광고효과가 엄청나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설치함으로써 뛰어난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LED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다사로봇의 WTR(Wafer Transfer Robot) 로봇과 노래반주기 전문업체인 금영의 LED 집어등까지 다양한 신제품들이 출품돼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국광기술연구원은 세계 LED 시장이 내년 324억달러를 시작으로 2015년 1천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추세라면 2015년 내에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D램 시장규모도 추월 가능할 전망이다.
황남 한국광기술원 LED사업단장은 “우리 반도체산업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데, LED도 산업경쟁력을 키운다면 충분히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써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LED산업이 침체된 국내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2의 D램과 낸드 플래시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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