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국내 4개 은행에 대한 재정건전성등급(BFSR)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BFSR를 C에서 C-로 끌어내렸다. 이들 은행에 대한 향후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또 기업은행, 농협, 수협의 BRSR의 재무건전성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산업은행의 시중예금등급을 기존 'Aa1'에서 'A1'으로 낮췄고 국민은행의 시중예금등급 역시 'Aa3'에서 'A1' 내렸다.
무디스는 ▲ 정부의 부채부담 확대에 따른 은행 지원능력 제한 ▲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한국 은행의 신뢰도 악화 우려 ▲ 은행권 순이자마진(NIM) 축소 ▲ 고정이하여신(NPL) 증가 등 자산 부실화 우려 등을 조정사유로 제시했다.
앞서 무디스는 인도네시아, 일본,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각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일단 이번 조정은 지난 2월 국내 은행들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분류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또 무디스의 내부방침에 따라 전세계 은행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측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개선방안을 마련해 신용등급이 유지되거나 상향조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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