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온 나라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임시빈소가 차려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조문행렬이 꼬리를 물고, 전국 곳곳에 차려진 분향소에도 조문객이 늘어섰다.
서거 이틀째인 24일까지 봉하마을 조문객은 정치인과 일반시민 등 1만명이 이상이 조문했다.
조문객들은 방명록에 '편히 쉬십시오', '명복을 빕니다' 등을 적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통해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세종증권 매각 비리로 지난해 12월 구속됐다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도 모습을 드러냈다.
전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주민과 노사모 회의들의 반대에 계란세례를 받고 조문하지 못했다.
정동영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조문을 거부당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빈소나 분향소를 직접 찾아 조문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방식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직접 빈소를 찾는 것이 맞겠지만 정부와 검찰에 대한 시각이 곱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빈소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은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됐던 양산 부산대병원을 방문해 조문하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났다.
천주교를 비롯해 불교 조계종과 한국기독교교회협회 등 종교계도 전일 일제히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불교 조계종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포함해 해인사와 통도사, 송광사 등 전국 주요 사찰 25곳에 분향소를 설치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로 했다.
서울 시민들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차리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고, 인터넷에도 추모의 물결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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