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현금성 자산 증가..투자 줄인 탓
1분기 상장사 현금성자산..전년말比 8.27%↑
2009-05-25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상장사들이 경기침체로 투자를 줄이면서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현금성자산이 전년 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563개사의 올해 1분기 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모두 78조1254억원으로, 전년 말 72조1590억원 보다 8.27% 증가했다.
 
현금성자산 총액은 작년 1분기말 62조6000억원에서 2분기말 64조4000억원, 3분기말 71조원, 4분기말 72조2000억원, 올해 1분기말 78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현금성자산은 현금, 수표, 당좌예금 등 대차대조표상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단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내 도래하는 금융상품)을 더해 산출한다.
 
이처럼 현금성자산이 증가한 것은 상장사들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투자를 줄이고, 내부에 돈을 쌓아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44조4584억원에서 53조7940억원으로 21% 증가했지만, 단기금융상품은 27조7007억원에서 24조3314억원으로 12.16% 감소했다.
 
특히 10대 그룹의 현금성자산은 46조7043억원으로 작년 말의 44조9863억원 보다 3.82%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은 기업들은 작년 말 27조1727억원에서 31조4211억원으로 15.63%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전년 말 62.34%에서 59.78%로 2.56%포인트 줄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9조8919억원으로 현금성 자산 총액이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8조8375억원)와 LG(7조1829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10대그룹사 가운데 1사당 평균 현금성자산이 많은 기업은 포스코(2조396억원), 현대중공업(1조4396억원), 현대자동차(1조1047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포스코로 작년 말보다 1조5510억원이 증가했고, 이어 LG(1조2028억원)와 GS(6974억원) 순으로 늘어났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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