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대운하 관련주 등 이른바 'MB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 이틀째 맥을 못추고 있다.
'MB테마주'는 대운하 사업, 자전거산업 활성화 등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주요 정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그 동안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사회적 갈등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도 힘을 잃은 모습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간판 정책'인 대운하 사업 관련주가 큰 타격을 받았다.
26일 대운하 대표주로 꼽히는 '이화공영'의 주가는 전일보다 4.4%(750원) 하락한 1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울트라건설(-3.86%)과 신천개발(-5.67%), 동신건설(-8.75%), 자연과환경(-3.31%), 삼목정공(-4.72%) 등 다른 대운하 관련주도 사정은 비슷했다.
자전거 관련주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정책 약발까지 다한 모습이다.
삼천리자전거가 5.12%나 급락한 것을 비롯해 참좋은레져와 에이모션도 각각 3.65%, 5.12%나 내리며 장을 마쳤다. 자전거도로에 쓰이는 컬러 아스팔트를 만드는 극동유화도 전일보다 1.96% 하락했다.
미디어 관련주 역시 국회에 계류 중인 미디어법의 통과 가능성이 불투명해지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중앙일보 계열의 ISPLUS의 주가는 4.15% 하락했으며, 조선일보 계열의 디지틀조선과 SBSi도 각각 6.82%, 5.78%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YTN만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미디어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의 통과가 당분간 지연될 것으로 보여 개별주가의 단기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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