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주가가 장 초반 1400선 회복을 시도했으나 결국 1370선까지 밀려나 변동성이 여전히 심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물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26일 코스피지수는 28.86포인트(-2.06%) 내린 1372.04포인트로 나흘째 하락했다.
간밤에 미국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장중 북한 추가 미사일 발사 우려와 정부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소식이 리스크로 부각됐다.
개인이 3036억원, 외국인이 1579억원 순매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무려 1만2704계약 대규모 순매도해 5612억원 어치의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시켰다.
프로그램 매물을 감안, 기관은 4571억원 어치 주식을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았다.
의료정밀(-5.24%), 은행(-3.9%), 증권(-3.54%), 섬유의복(-3.51%), 비금속광물(-3.23%), 건설(-3.02%) 중심으로 모든 업종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중공업(-4.22%), KB금융(-4.22%)이 4%대로 하락했지만, LG화학은 4.86% 오른 15만1000원으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환율이 13원 급등하면서 원화 약세 피해주로 알려진 하나금융지주가 5.73% 하락했다.
금호석유가 서울고속버스 부지 매각설에 따라 금호그룹의 유동성 해소 기대감이 나타나며 6.51% 오른 3만2700원에 마감됐다.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면서 방산주가 급등했다.
휴니드(+14.92%)와 빅텍(+5.99%), 스페코(+7.10%) 등이 6%~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5.54포인트(-1.02%) 내린 536.54포인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변동성이 컸다.
이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한 태웅이 장중 13.89%까지 급등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8.15%까지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됐다.
중국의 풍력발전 산업 적극 지원 소식과 함께 정부가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24조원 규모의 대규모 재정을 투입키로 하자 풍력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현진소재(+8.28%), 유니슨(+3.28%), 평산(+5.37%), 용현BM(+12.4%) 등이 3~12%까지 올랐다.
코스닥 새내기주인 우림기계도 풍력 수혜주로 부각돼 12.66% 급등한 1만7800원을 기록했다. 우림기계는 감속기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초부터 풍력터빈용 피니언 기어를 나브테스코에 공급하고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조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조력발전 핵심기술을 보유한 '이노앤파워'를 자회사로 둔 이앤텍이 7.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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