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드·옵티스컨소시엄은 17일 팬택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쏠리드
국내 3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팬택이 본격적인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쏠리드와 옵티스를 새주인으로 맞아 인도네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재도약할 계획이다.
통신장비 회사
쏠리드(050890)와 광학기기 제조기업인 옵티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17일 팬택의 매각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과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변양균 옵티스 회장은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쏠리드와 옵티스가 세계적 스마트폰 제조 기술과 경험을 갖춘 팬택을 인수해 큰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팬택을 고용과 수출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해외진출의 상징 기업으로 재도약 시키겠다"고 밝혔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24년간 축적된 팬택의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발판으로 여타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팬택의 미래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 아시안 게임 개최에 대비해 ICT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2세대(2G)에서 4세대(4G) 이동통신으로 본격 전환을 앞두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곳이다.
쏠리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통신장비시장 진출에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번 투자 결정은 쏠리드의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옵티스 관계자는 "주력 품목인 광디스크 저장장치(ODD)와 자회사인 TSST(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로지)의 스마트폰 주변기기와 네트워크사업 등을 팬택의 휴대폰과 결합해서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양해각서를 맺고 한달여의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한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의 회생계획안을 조만간 법원에 제출하고 관계인 집회 등 최종 인가 절차를 거쳐서 9월 초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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