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2007년 기준 세계 총생산(GDP)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분기 반세기 내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만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보이며 약진했다.
뉴욕타임즈는 26일(현지시간) 경기침체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OECD 국가들의 1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1%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60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전분기인 2008년 4분기 성장률은 -2%였다.
1분기 최악의 성장률에는 미국이 0.9%포인트, 일본이 1%포인트, 유로존 내 13개국이 1.3%포인트, 나머지 3개국이 1%포인트 영향을 미쳤다.
OECD 내 7대 경제대국 중 프랑스만이 1분기 -1.2% 성장을 기록해 경기침체 국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요크 크레이머 코메르츠방크 수석연구원은 "OECD의 저조한 1분기 성장률은 각 국가의 개별 보고서를 통해 짐작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세계 경제가 자유낙하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실적은 세계 경제가 바닥에 다다르고 있다는 증거"라며 "세계 경제는 올해 말부터 완만한 회복을 보인 후 내년 평균 이하의 성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분기, OECD 국가 중 한국만이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0.1% 증가하며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한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원화 약세에 따른 주요 기업의 수출 강세,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금리인하가 이 같은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부 회원국 통계 자료가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각종 자료 등을 고려할 때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보인 건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민간 부문의 경기회복 강도가 약하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며 “본격적인 경기회복 여부를 판단하려면 상황을 좀 더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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