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용감한 종신, 해지시 기존 상품 대비 환급금 50% 낮아
업계 "보험의 의무 배제된 상품" 지적
2015-07-20 16:32:39 2015-07-20 18:53:55
업계 최초로 계약 유지에 초점을 맞춰 출시한 ING생명의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이 납입기간 중 해지 시 기존 종신보험 대비 최고 50%의 손해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ING생명은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무배당, 저해지환급형)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고,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배타적 사용권(6개월)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해지환급금을 줄인 대신 보험료를 낮춘 상품이다. 하지만 보험료는 25% 낮아졌지만 해지환급금은 50%로 낮아져 보험료는 조금 낮추고 환급금은 대폭 낮췄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은 이 점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용감한 종신은 1종과 2종, 3종으로 출시되는데 1종의 경우 해지환급금이 기존 종신보험의 50%며 2종은 70% 수준이다. 반면 보험료는 최대 25% 할인에 그친다. 
 
예컨대 35세 남성이 1억원(30년납)을 가입했을 경우 보험료는 기존 보험료(3종) 대비 14%가 할인된다. 하지만 5년 후 해지시에는 환급률이 1종은 42.1%, 3종은 85.8%로 30.2%%포인트가 차이난다. 즉 보험료 할인폭과 해지환급금 차이가 두배 이상 나는 것이다.
 
이에 대해 ING생명 관계자는 "보험료에는 사망보장과 환금금보장이 반영돼 있어 차이가 날 수 있다"며 "계약 유지시에는 용감한 종신이 같은 보험료에 비해 보장금액과 환급금이 기존 상품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대형생보사 설계사는 "모든 고객은 유지를 가정하고 보험상품에 가입하지만 경제상황이 변하면서 해지를 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최소한의 환급금을 돌려주는 것도 보험의 의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상품의 경우 그런 것들은 배제돼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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