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순영기자] 28일 크라이슬러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신청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자동차업체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미지역 수요감소나 부품업체 도산 등 일시적인 타격은 받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국내 완성차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GM파산 이슈는 이미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지난해 가을부터 나온 오래된 이슈로 파산 충격이 크지 않아 국내 자동차업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GM파산 이슈가 국내 완성차업체에 어떤 기회로 작용될 지에 초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한다면 미국 자동차 선업의 붕괴는 더욱더 가속화 할 것"이라며 "이는 오히려 현대차와 기아차에게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경쟁력 회복,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 딜러의 체질 강화 등에 힘입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10%대로 높아질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경기방어적인 현대모비스가 완성차 대비 단기적인 투자대안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의 70%가 운행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A/S 산업에서 창출돼 수익 방어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 아울러 현대오토넷 합병에 따른 전장부품 사업 강화로 모듈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그 이유로 들었다.
손 연구원은 그러나 GM의 파산시, 실업률 증가와 부품업체의 연쇄 도산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금융권 부실과 할부금융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자동차 판매 감소라는 연쇄적 악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단기적인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