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석 에누리닷컴 대표.(사진/에누리닷컴)
"에누리닷컴과 옐로모바일 쿠차는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영역이 다릅니다. 가격비교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 측면에서 봤을 때 에누리닷컴이 가진 경쟁력은 막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문석 에누리닷컴 대표는 모바일 쇼핑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쿠차와의 경쟁에 대해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옐로모바일의 모바일 핫딜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쿠차는 올해 1분기 월 활동 사용자 수 621만, 앱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을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옐로모바일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들과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에누리닷컴 역시 지난 1년간 최문석 대표가 회사를 이끌며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지향하며 오프라인투온라인(O2O) 등 모바일 쇼핑에 도전하고 있는만큼 쿠차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 대표는 "쿠차는 마케팅적으로 핫딜 가격비교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는 가격비교가 아니다"라며 "하나의 상품을 검색할 경우 하나의 핫딜 제품 정보를 제공할 뿐 관련된 다른 정보들을 공급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에누리닷컴은 하나의 제품을 검색하면 유사한 제품들의 정보와 함께 이를 판매하는 모든 쇼핑몰의 가격정보를 모두 제공한다"며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제품을 살피고 가격 등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부분에서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대표는 에누리닷컴의 축적된 쇼핑 정보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쿠차의 경우 소셜커머스 제품을 위주로 다루다보니 쌓아놓은 제품의 DB가 100만개가 채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에누리닷컴의 경우 500만개의 제품 카탈로그와 함께 1억8000만개의 쇼핑몰 상품에 대한 DB가 구축돼 있어 확실한 가격비교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커머스 플래폼 구축을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에서도 옐로모바일과 다른 기준을 갖고 있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양사는 모바일 라이프를 주도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관련 스사트업들에 대한 활발한 M&A를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옐로모바일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80여개의 기업을 인수했으며 우리는 지난 1년간 100개의 업체를 만나 3개 기업만 인수했다"며 "인수 타깃은 비슷하지만 우리는 합류하자마자 재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업만 고른다는 점에서 옐로모바일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외에도 가격비교 사이트 1세대 기업인 다나와와도 다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피력하기도 했다. 가격비교 서비스라는 유사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지만 태생이 달라 경쟁분야가 크게 겹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다나와는 노트북이나 조립 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왔다"며 "반면 에누리닷컴은 디지털 가전을 중심으로 쇼핑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사업 방향에 따라 다나와는 전자제품 등 하드구즈(Hard goods, 내구소비재) 제품과 아동·패션·생활 등 소프트구즈(Soft goods, 비내구소비재) 제품이 9대 1로 이뤄져 있으며 에누리닷컴은 6대 4 수준으로 상품군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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