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008년까지 77년간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군림해온 제너럴모터스(GM)가 다음달 1일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대부분의 자산을 새 회사에 넘길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기업을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법원의 관리 하에 영업을 계속하면서 채무를 조정하는 파산 후 회생 방식을 밟을 예정인 GM은 새로 재건되는 회사의 지분을 주요 채권단에 일부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GM 회생절차는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파산 절차를 밟는 데는 두세 달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채무 조정 수정안에 따르면 GM은 파산보호 신청 후 채권단의 부채를 새로 출범할 회사 지분 10%로 전환하되 최대 15%의 지분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나머지 지분은 정부가 72.5%,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이 17.5%를 보유하게 된다. 미 재무부는 5월30일까지 채무 조정안을 받아들이라고 채권단에 권고할 계획이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GM은 또 파산보호 신청과 더불어 문을 닫을 14개 공장의 명단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GM은 내년말까지 16개 공장을 폐쇄하고 2만1000명을 감원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내의 GM 대우는 우량자산으로 분류돼 미 정부가 설립하는 새로운 GM에 편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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