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달 수출증가세가 주춤하며 2개월연속 사상최고치를 갱신했던 무역수지는 전달보다 8억달러 가량 줄어든 50억달러대에 머물렀다.
5월 노동절 집단휴가와 어린이날 등 휴일증가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수출단가 하락에 따라 수출과 수입 감소세가 모두 커졌기 때문이다.
1일 지식경제부의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8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줄었다.
수입은 40.4%가 급감한 230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5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42억9000만달러에 이어 4월 57억8800만달러로 월간 사상최대의 흑자세를 지속했던 무역수지의 증가세는 영업일수 감소와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한풀 꺾였다.
조입일수는 전월보다 2일이 줄었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0.5일 정도가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들어 호조세를 지속하던 일평균 수출액은 12억8000만달러로 지난 4월(12억7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이달들어 수출감소세가 개선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13대 주력상품 가운데 액정디바이스만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증가했을뿐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선박류는 전년동기48억달러를 기록했던 대형선박(FPSO)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18% 감소하며 40억달러에 그쳤다.
이밖에도 석유제품(-63%), 자동차(-53%), 컴퓨터(-40%), 가전(-34%), 반도체(-24%) 등의 수출 감소율은 여전히 높았다.
지역별로는 오세아니아주(168.4%)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일본(-36.3%), 중동(-30.1%), 동남아국가연합(-27.1%), 중국(-22.8%), 미국(-20.0%), 유럽연합(-20.0%) 등 대부분 교역대상국과의 수출이 두자릿수 비율로 줄었다.
한편 5월 수입도 1998년 7월(-43.9%) 이후 10년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원자재 수입은 단가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50.9%가 줄어들며 반토막 났다.
이 중 원유 수입은 61% 감소했고, 가스(-64%), 철강제품(-58%), 석유제품(-29%) 수입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49달러로 1년전 110달러와 비교해 56.4%가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역시 각각 27.7%, 14.8%가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작년 1∼3분기 수출 증가율이 22.6%로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당분간 수출감소세가 불가피 하다"며 "유가와 환율변화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 수출입 감소세가 개선되고 두자릿수 무역흑자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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