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 기간 중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를 만나 오바마 행정부가 채무를 잘 관리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등 미 국채의 안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틀간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길에 가이트너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보다 미래의 재정 적자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이는 없다"며 미 정부가 국채 안전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먼저 강조했다.
또한 가이트너 장관은 경제가 내구력있게 안정되고 있으며 금융시스템은 실제적으로 더 양호한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이트너 장관은 가야할 길이 더 있다며 미국과 주요 경제국들이 지속가능한 회복을 위해 여건들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이트너 장관은 경제가 일단 확고하게 회복되면 재정 적자 감축에 신속히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지난 5월21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도 가이트너 장관은 행정부의 목표는 재정 적자를 GDP의 3% 이하로 줄이는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이번 가이트너 장관의 방문은 미국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인 중국의 미 국채에 대한 불신을 씻기 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원자바오 총리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올해 들어 미 국채 투자자들이 1977년 이래 최악의 손실을 입자 미국에 "중국 자산의 안전성을 보증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기록적인 미국 재정적자는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을 지난 5월27일 3.74%까지 끌어올리며 미 국채를 둘러싼 중국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추겼다. 지난 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 주 전 수준에서 별 변동없이 3.46%에 마감됐다.
미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3월기준으로 7680억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 중이다.
이와 관련, 중국 사회과학 아카데미 상임 조사관이자 전 중앙은행 고문인 유 용딩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이 외환보유고의 안전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가이트너 장관의 이번 방문이 우리의 긴장을 누그러뜨리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