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연초 이후 중국증시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펀드는 본토증시인 A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홍콩증시의 H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뉜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가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상승모멘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드시 중국주식펀드를 포트폴리오내 비중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A주와 H주가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는 만큼 기간에 따라 투자전략을 다르게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 단기적으로 A주보다 H주가 유망
중국 A주 시장은 중국정부의 부양책의 직접적인 수혜로 연초 이후 40% 이상 급등했다. 반면, 홍콩H주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과의 민감도가 높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등으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제한돼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A주와 H주 간의 가격 차이때문에 단기적으로 A주보다 H주가 더 유망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홍콩 H지수가 단기적으로 중국본토증시와의 갭을 좁히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H주의 상승여력이 더 크다"고 말했다.
중국과 홍콩에 동시 상장된 기업이 내국인 전용시장인 중국 A시장에서 홍콩 H주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됐던 터라 향후 중국내국인의 홍콩직접투자허용은 중국 A시장과 홍콩H주간의 밸류에이션차이를 줄일것이란 분석이다.
또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중국인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홍콩주식시장에 직접투자가 허용될 것으로 보여 홍콩H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대정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상해A시장의 성장성도 나쁘지는 않으나 국제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외부자금의 유출입에 제한이 있는 A시장보다 투자가 자유로운 홍콩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중국펀드의 비중을 더 늘리는 것이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 A주펀드, 3분기 이후가 투자적기
한편, 중국본토펀드인 A주펀드와 관련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거나 일부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박 연구위원은 "A주 시장에 편입된 종목은 현재 1575개로 홍콩 H주에 편입된 종목은 43개에 비해 투자기회가 훨신 폭넓게 열려있다"며 "장기적으로 중국의 풍부한 대기성 주식매수 자금은 향후 중국증시의 펀더멘털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비 유통주 해제물량이 집중되어 있는 7월과 10월에는 수급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시점은 3분기 이후로 잡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오 연구위원도 "상해A시장은 주가상승 이외에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효과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달러 약세시 원화 역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투자자로서는 그 다지 큰 매력이 아닐 수 있으나 규모가 큰 투자자라면 분산투자차원에서 함께 투자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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