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에서 TV홈쇼핑 사업을 펼치고 있는 CJ오쇼핑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CJ오쇼핑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 KOTRA와 손잡고 멕시코 및 중남미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멕시코 TV홈쇼핑을 포함한 중남미 현지 유통업체들과 진출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멕시코 홈쇼핑 시장개척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는 9월1일부터 6일까지 3박6일 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멕시코 시장에 대한 설명, 현지 홈쇼핑 진출을 위한 전략 설명회와 함께 브라질,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의 온·오프라인 벤더들과 함께하는 상품소싱 상담회도 함께 진행된다.
또 CJ오쇼핑이 지난달 말부터 운영 중인 멕시코 최초의 24시간 홈쇼핑 채널 'CJ그랜드쇼핑'의 현지 MD와의 상품소싱 미팅과 스튜디오 투어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장조사단 프로그램에는 멕시코 현지 가정을 방문해 실제 현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확인하는 현지 시장조사(Home Visit)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어 참가 중소기업들에게 살아있는 현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04년 중국 상하이 진출 이후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CJ오쇼핑은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중소기업들에게 전달하고자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함께 시장개척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총 15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첫 행사를 열고 참가 기업들에게 동방CJ를 포함한 여러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담당자들과 소싱상담 기회를 제공한 것은 물론, 현지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멕시코 홈쇼핑 및 중남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다음달 7일까지 대중소기업 협력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해 모집공고 내용에 따라 참가신청서와 제반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중소기업들에 대한 서류심사와 상품적합도 등을 공동 심사한 뒤 시장개척단에 참가할 10여개 회사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CJ오쇼핑은 잦은 파티 문화로 손님 방문이 많은 멕시코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테이블웨어와 핸디형 무선청소기, 스펀지 클리너 등 효율성과 편리성이 향상된 주방·생활가전 용품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진한 화장을 선호하는 멕시코 여성들의 성향에 맞춰 뷰티 제품, 특히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 등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도 수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가전과 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카테고리 내에서는 낮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품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시연성 좋은 제품이 성공확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장원 CJ오쇼핑 경영전략실 상무는 "멕시코 시장은 자동차, TV 외에는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전무한 미개척지"라며 "최근 내수 부진으로 힘겨워 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이번 행사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에 본격적인 수출길을 여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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