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법정관리 졸업…하림그룹으로 새출발
31일 추성엽 대표이사 취임
2015-07-30 17:16:51 2015-07-30 17:16:51
하림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팬오션(028670)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공식 종결하고 새 출발했다.
 
서울중앙지법 제4파산부는 30일 팬오션의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6월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이후, 25개월 만이다. 또 이날 오전 신주가 상장되며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최대주주(52%)로 올라섰다.
 
팬오션은 이날 상반기 잠정실적도 함께 공시했다. 팬오션은 올 상반기 개별 기준으로 매출액 7921억원, 영업이익 1116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4044억원, 영업이익 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구조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팬오션의 회생절차가 종결된 현재 팬오션의 부채비율은 100% 수준으로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팬오션은 그동안 고원가 용선계약 해지, 무수익 자산 매각,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회생절차 돌입 당시 연결기준 1900%가 넘었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연결기준 200%대로 낮췄으며 하림그룹의 인수를 통해 회생채무를 조기 변제함으로써 재무구조가 더욱 탄탄해졌다.
 
팬오션은 이 같은 재무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재평가, 국내외 대형 화주들과의 거래 재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동안 거래가 중단됐던 국내외 대형 화주들과의 거래 재개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팬오션은 오는 31일 신임 추성엽 대표이사(사진) 취임식을 개최하고 전 임직원이 새 출발의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추성엽 사장은 지난 20일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팬오션은 추 사장을 중심으로 자율적인 책임경영을 하게 된다.
 
신임 추 사장은 서울대 해양학과 출신으로 1982년 범양전용선에 입사해 2010년 팬오션을 떠날 때까지 28년을 일해 온 범양맨이다. 기획, 인사, 회계 등 관리업무는 물론 해운영업 각 분야를 두루 거쳤다.
 
팬오션 관계자는 “회사의 정상화 기회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법원과 채권단에 감사하다”며 “영업기반 확대 및 신시장 진출 등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충을 통해, 반드시 국익에 도움이 되는 우량기업으로 성장해 모든 이해관계자 분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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