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선거 출마' 정몽준, 블래터 '식인종'-플라티니 '꼭두각시' 동시 비판
2015-07-30 21:15:12 2015-07-30 21:15:12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정 명예회장은 FIFA 회장 사퇴 의사를 밝힌 제프 블래터 현 회장과 강력한 차기 회장 경쟁 상대인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식인종과 꼭두각시에 빗대어 비판했다.
 
AFP는 30일 '한국의 FIFA 회장 후보가 식인종 블래터와 꼭두각시 플라티니를 맹비난하다(S.Korea FIFA hopeful slams 'cannibal' Blatter and stooge Platini)'라는 제목의 정 명예회장 인터뷰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News1
  
정 명예회장은 이 인터뷰에서 "나는 회장 집무실에서 호화생활을 즐기려는 게 아니"라면서 "블래터 회장은 부모를 잡아먹은 뒤 고아가 됐다고 우는 식인종 같다"면서 "그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탓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라티니가 좋은 축구선수일지 몰라도 좋은 FIFA 회장일지는 의문"이라면서 "플라티니가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단지 블래터의 꼭두각시일 뿐인지 의문이 있다"라고 거친 표현을 쓰며 날을 세웠다.
 
AFP는 또한 정 명예회장이 다음 주 FIFA 회장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며, 당선시 4년 임기로 한 번만 회장직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앞서도 플라티니를 '블래터의 꼭두각시'라고 칭한 외신보도를 인용, 플라티니를 비판했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는 "FIFA 개혁은 블래터와 결별해야 가능하다. 생선은 늘 머리부터 썩는다"고 독설을 하기도 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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