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미국 경제 2.3% 성장…9월 금리 인상 가능성 높여
전분기比 큰 폭 개선…소비·수출 견인
2015-07-31 10:16:29 2015-07-31 10:16:29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문가들 예상엔 못 미쳤지만 양호하게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2.3%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였던 2.5%~2.8% 증가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지난 1분기 수치보다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
 
1분기 GDP는 0.2% 감소에서 0.6%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상무부는 개인소비지출이 늘어났고 수출도 늘어났을 뿐 아니라 지출이 증가하면서 GDP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 소비는 2.9% 늘어났는데 특히 자동차 판매가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 개선을 도왔다. 수출도 5.3% 증가로 양호했고 정부 지출 역시 1분기 0.1% 감소에서 2분기 0.8% 증가로 돌아섰다. 주택 건설 지출 역시 6.6% 증가하며 부동산 시장 회복을 가리켰다. 
 
다만 기업 투자는 0.6% 감소해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고 장비 투자 역시 4.1% 줄어들었다. 특히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투자가 가장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달러 강세의 영향도 기업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전반적인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티브 멀피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GDP는 연준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뒷받침하고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경제가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걸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럽키 MUFG 유니온뱅크 전략가 역시 "경기는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수준"이라며 "연준이 9월에 금리 인상에 있어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GDP 성장률 변동 추이 및 부문 별 기여도(자료=로이터통신)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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