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삼성전자가 소니와의 협력 관계, 11세대 라인 구축 시도 등 LCD시장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업체의 견제, 11세대 라인의 사업성 문제 등 여러 난관이 많아 선두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LCD 패널 합작사인 S-LCD가 삼성전자 탕정사업장에서 8세대 두 번째 라인인 '8-2라인' 양산 출하식을 연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 등 양 사 주요 인물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하워드 회장의 이번 방문이 이 부회장의 4월 소니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이 짙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만큼 양사가 관계 유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대로 양사의 관계가 예전처럼 유지될 수 있을 지는 불분명하다.
국내외 경쟁업체들이 소니와의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를 견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소니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 등 공급업체의 다양화를 시도해 소니와 LG디스플레이의 협력 관계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또 일본의 샤프사는 소니와 함께 10세대 공장을 일본 사카이시에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소니는 오랜 협력사로서, 고객사로서 LCD시장 1위를 고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 같은 국내외 경쟁업체들의 견제가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소니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11세대 라인의 구축 시도를 통해 업계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1세대 라인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새로운 투자처로서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특히 11세대 라인 증설을 통해 10세대 샤프사의 추격을 견제하는 등 또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성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1세대 라인을 통해 40인치 등 대형 패널 생산에서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비용의 부담은 있지만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의 이 같은 11세대라인 구축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어 삼성전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미 공급 과잉인 상태에서 삼성의 11세대 라인 구축을 통해 대량의 물량이 나오면 시장과 삼성에 모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삼성이 소니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시장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11세대에 공을 들일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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