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노트북 9 2015 Edition, 노트북 9 Lite, 노트북 5 등 윈도 10이 탑재된 다양한 라인업의 신모델을 동시에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10 출시로 인해 관련 업계가 기존 PC에 대한 업그레이드와 신제품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침체기에 있는 PC시장이 윈도10 출시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S는 지난 29일 전 세계 190개국을 대상으로 윈도10을 정식 출시했다. 이번 새버전은 시작 메뉴를 부활시켰고, 기존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대체할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라는 새로운 인터넷 브라우저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윈도7과 8.1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는 이례적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윈도 OS를 출시할 때마다 기존 사용자들로부터 업데이트 비용을 받아왔다.
윈도10은 MS가 PC뿐 아니라 모바일 시장까지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인 만큼 PC업계에서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윈도10의 출시에 맞춰 신제품을 공개했다. 선보인 제품은 '노트북 9 2015 에디션(Edition)', '노트북 9 라이트(Lite)', '노트북 5' 등으로, 모두 윈도10이 탑재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까지 윈도10이 탑재된 새로운 삼성 PC를 구매하고 구형 PC를 반납하는 소비자에게 구매 모델에 따라 최대 20만원 상당의 보상혜택을 제공하는 보상판매도 진행한다.
레노버 역시 윈도10을 탑재한 PC, 태블릿 등 다양한 신제품들의 출하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간편한 업그레이드도 돕는다. 레노버는 MS의 협력해 윈도7 SP1 또는 8.1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윈도10으로 간편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윈도10을 예약한 사용자는 호환 프로세스의 확인 절차를 거쳐 윈도 10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업계의 관심은 윈도10 출시가 침체를 지속해온 PC 시장에 활력소가 될 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PC시장은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밀리며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9.5% 감소한 6840만대로 잠정 집계됐다.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올해 연간 PC 출하량은 4.4%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는 윈도의 최신 버전이 나올 때마다 PC교체 수요가 증가해온 만큼 이번 윈도10 출시로 시장의 분위기 전화를 꾀하고 있다.
PC업계 관계자는 "윈도10은 PC와 태블릿에 모바일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미래 먹거리인 사물인터넷 시대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새버전으로 제품 수요가 증가해 업계의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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