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2일 시행되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꼭 100일 남았다. 이 기간은 수험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로 무엇보다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EBS와 연계율을 예년과 같은 7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주의할 점은 문제가 EBS와 다른 형태로 변형돼 출제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단순히 EBS교재를 외우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100일 동안 변형된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얼마나 키우느냐가 중요하다.
유웨이중앙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취약 영역을 보강하고 EBS 교재와 EBS 교재 변형 문항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100일’을 앞두고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영역별·수준별 학습법 포인트를 짚어봤다.
◇국어 영역
상위권 학생이라면 도전과 방어 전략을 병행할 필요하다. 이 이사는 지금까지 시험 결과가 잘 나왔더라도 고득점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문제를 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특히 비문학과 문학영역에서 풍부한 지문과 문제를 풀어 보고, 문법과 화법·작문은 새로운 유형의 고난도 문제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그동안 공부하면서 정리해 온 오답노트를 수능 시험일까지 반복적으로 점검해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학생이라면 취약 영역 보강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점수가 나오지 않는 세부 영역이 계속 바뀌는 경우라면, 시간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개념과 이론 정리부터 다시 학습해야 한다. 세부 영역별 점수가 불안정한 이유는 국어의 기본 개념과 이론 정리, 문제 해결 능력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EBS 수능연계 교재를 복습하고 정리하면서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하위권은 기본 점수 확보가 우선이다.
이 이사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는 화법·작문과 문학을 집중 학습해 기본적인 점수를 확보하고 추가 점수를 얻어 하위권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 영역
상위권 학생들은 EBS에서 연계되지 않은 문항 중 고난도 문항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높다. 연계교재가 아닌 EBS 교재나 모의고사 등을 통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 유형 문항이나 고난도 문항에 적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어려운 고난도 문항이라도 정의를알고 접근하면 해결 방법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EBS 연계교재에서 그동안 틀렸던 문항을 다시 풀어보면서 점검해야 함은 기본이다.중위권 학생들은 시간 안배에 비중을 둬야한다.
수학 영역 모의고사 한 세트를 100분 동안 푸는 연습 등이 필요하다.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풀고 모르는 문제는 넘어간 뒤 다시돌아와 푸는 것이 기본이다.
고난도 문항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단순 계산이나 기본적인 개념 이해를 묻는 문항은 실수 없이 빠르게 풀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모의고사를 풀때에는 시간뿐만 아니라 필기도구와 시험지여백에 문제를 푸는 것까지 모든 상황을 실제수능과 같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위권 학생들은 올해 실시된 시험을 다시한 번 꼼꼼히 풀어보는 것이 좋다. 올해 수능난이도와 유형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문제와 비슷한 유형이 수능에 출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공을 들여 익혀야 한다.
◇영어 영역
상위권은 실전 풀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주일에 한두 번은 실전과 동일하게 45문항 1세트를 정해진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하되, 평소에는 자신의 수준보다 약간 높은 고난도 문제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듣기 문제는 다양한 성우 목소리를 듣고 실제수능보다 빠른 속도로 녹음된 문제를 푸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위권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공부하면서만든 오답 노트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어떤문제를 왜 틀렸는지 확실히 분석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계속 학습해야 한다.
하위권학생이라면 문제 푸는 순서를 정해 자신이 풀수 있는 문제부터 풀도록 한다. 무엇보다도 기본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면서 자신이 어떤 유형을 잘 풀 수 있는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탐구 영역
상위권이라면 지금까지 해왔던 공부 방법을 유지하면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수능에서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자주 다루어지지 않았던 교과 개념을 활용하거나 평소에 보지 못한 생소한 자료를 활용해 변별력을높이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수능이나 평가원 기출 문제에서 난이도가 높았던 문제를 철저히 분석해 논리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 학생이라면 자주 틀리는 유형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평가원, 교육청기출문제와 EBS 연계 교재에 나온 문제를 꾸준히 공부해 실수를 줄여야 한다.
하위권 학생은 EBS 교재를 활용해 마무리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EBS 수능 강의와 교재 내용만 꼼꼼히 살펴도 어느 정도 점수를 높일 수 있다.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두 권의 연계 교재를 함께 공부하면 좋다.
◇과학탐구 영역
상위권 학생이라면 다양한 새 유형 문제를많이 풀도록 하자. 그동안 만든 강의 노트와 오답 노트로 교과 개념을 정리하는 동시에 고난도 새 유형 문항을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
변별력 차원의 문제가 많기 때문에 EBS 강의와교재에 나오는 문제들은 꼭 풀어두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고난도 문제와 새 유형문제를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중위권은 최근 2년 동안의 출제 경향을 완벽히 파악해야 한다.비슷한 문제가 반복 출제되기 때문이다. 수능과 모의평가에서는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어렵거나 새로운 문제 2~3개 문항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단원에 집중해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쉬운문항부터 어려운 문항 등 다양한 문제를 풀어 봄으로써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기출 문항과 EBS 수능교재 문항을 꼼꼼히 다시 풀어본다면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하위권 학생은 2점이 배점된 문항에 집중해 기본 점수를 확보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과학 탐구는 2점 문항과 평이한 수준의 3점 문항만 공략해도 25점 이상은 충분히 확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그 동안에 만든 정리 노트를 중심으로 기본 개념과 원리를 학습한 후 문제풀이를 병행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점수 이상의 결과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13일 오전 경기 수원의 한 수능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마음을 다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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