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5일 #KB금융의 유상증자 소문이 다시 한 번 증권가에 도는 가운데,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KB금융이 은행권에선 양호한 자본상황을 가졌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는 해외진출이나 인수합병(M&A) 등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3일 KB금융은 "자본확충과 관련해 유상증자 등을 검토 중"이라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답변했다. 실제로 유상증자에 대한 가능성은 농후해진 것이다.
그러나 KB금융은 지난 3월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1.45%, 기본자본(Tier1)비율은 8.28%다. 지난 2월 유상증자를 했던 신한지주(055550)는 각각 11.9%와 6.8%다.
미래 금융위기를 대비한 자기자본확충을 차원의 유상증자라면 당장 최근 증자를 했던 신한지주도 또 증자를 해야할 형국인 셈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외환은행(004940) 등의 M&A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입을 모은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만약 KB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다면, 우량 기업 고객과 해외 영업망 확보를 통한 종합 금융사로의 전환에 대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KB금융의 주가는 물량부담으로 인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증가가 은행권 전반적으로 리스크에 대비한 선제적인 증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분기 신한지주가 시장가 대비 25%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했던 만큼, 이번 유상증자도 할인율이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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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증권업계는 증자 규모에 대해 2조원 수준이 될 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KB금융의 이사회 개최 일정은 아직 미정상태지만, 늦어도 이달 중순경에는 공식 확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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