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는 중국증시 상승할 것”
서명석 유안타증 사장 "전망 밝아"
2015-08-05 15:12:58 2015-08-05 15:12:58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이 중국 증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유안타증권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5일 “현재 중국 증시는 성장통을 겪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1층 아트리움에서 ‘유안타증권이 제시하는 중국 증시 긴급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한 기자단담회에서 중국 증시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중국 증시는 지난 6월12일 5166.35를 기록한 후 8월4일 3756.54까지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IPO 한시적 중단, 연기금 통한 주식매수, 4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기금 투입 등의 조치를 단행했지만 아직까지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사장은 “올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예상 밴드는 3500~4500포인트”라면서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6100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서 사장은 “이번 폭락의 원인은 중국 투자자들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 성향과 잘못된 신용거래 관행”이라며 “중국의 성장률 7% 하향 안정화를 감안하면 주가지수 상승은 모순일 수 있지만 최근 폭락으로 인해 현재는 업사이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의 주식시장 역사는 25년 정도로 짧고, 외국인 투자를 허용한 것은 10년에 불과하다”며 “현재 중국 자본시장은 성장통을 겪으면서 계속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현재 중국 증시가 거품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지만 동시에 새롭게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튤립 버블, 미국 대공황 직전 버블, 1999년 IT 버블 등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그는 “버블 붕괴 이후 변화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다”며 “미국이 대공황 이후 세계 최강 패권국가로 발돋움 했고, IT 버블의 경우 수많은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계기가 되면서 애플,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의 폭락에 대한 서방 언론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최근 서방 언론에서 중국에 대해 ‘증시 폭락은 금융 공산주의의 실패’ ,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국가’, ‘중국 정부가 시장에 무너졌다’ 등의 비판을 하면서 중국 증시의 후진성을 질타하고 있다”면서 “다만 ‘중국은 끝났다’는 식의 조롱은 과도한 면이 있으며, 이면에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이 숨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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