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0여곳 구조조정 임박
2009-06-07 14:20:25 2009-06-07 16:28:23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금융권에 빚이 많은 400여개 대기업 중 약 30개 업체가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채권단이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434개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약 30개 업체가 C나 D등급으로 잠정 분류됐다.

 

이중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인 C등급 기업은 20곳을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채권단은 각 주채권은행과 부채권은행의 의견을 조정해 이번주 안에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이 채권단에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구조조정 대상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남아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간연구소장 간담회에서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구조조정 의지가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채권단은 신용공여액이 50억 이상~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에 착수했다. 중소기업 구조조정 명단은 이번달 하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금융당국은 신속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 강도 높은 '옥석가리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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