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대관심은 '핀테크'…작년 IT 예산·인력 늘렸다
핀테크 관련 융합서비스 모델 확대가 최대 현안
2015-08-10 15:43:53 2015-08-10 15:43:53
금융권에 IT기술을 활용한 핀테크 움짐임이 활발해지면서 금융회사들이 IT비용과 인력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핀테크 관련 융합서비스 모델 확대를 금융IT의 중요한 화두로 제시했다.
 
10일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2014년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국내 155개 금융기관의 금융 IT인력은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IT예산도 같은 기간 13.8% 늘었다. 국내 금융기관은 은행 18개, 금융투자업자 85개, 보험사 44개, 카드사 8개를 포함한다.
 
지난달 말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진행한 '금융분야 바이오인증 활성화 전략 세미나'에서 한 바이오인식업체 관계자가 홍채인식 금융 보안 및 결제 서비스 기술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작년 금융권의 IT관련 에산은 총 5조4982억원으로 전년보다 13.8% 증가했다. 이중 정보보호 예산은 전자금융 보안 강화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정보보호 투자 확대로 5670억원에 달해 IT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3%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7%를 훌쩍 넘기는 수치다.
 
금융 IT인력도 총 9136명으로 작년말보다 9.3% 증가했다. 전체 금융 총 임직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전년말 대비 0.4%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2013년 이후 전자금융 관련 보안이 강화되고 금융권의 정보보호 투자가 증가하면서 IT인력 중 정보보호관리 인력이 770명으로 은행권 및 카드사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34.1%나 늘어났다.
 
금융기관의 전자금융서비스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이 제공하는 인터넷뱅킹 서비스 가입자수는 작년말 1억319만명에 이른다. 이중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4820만명에 이르러 연 29.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스마트폰뱅킹의 이용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IT전문가들은 '핀테크'라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술이 업계의 가장 큰 주요 관심사항으로 꼽았다.
 
총 196개 기관의 IT담당자들은 작년 금융IT 주요 이슈 1위로 핀테크를 꼽았으며 올해 금융IT전망에 대해서도 '핀테크 관련 융합서비스모델 확대'를 지목했다.
 
IT기술과 금융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스마트금융 서비스 경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해킹, 사이버공격에 의한 금융전산망 마비 등 전자금융의 안정성을 크게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보보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IT전문가들은 핀테크 뿐만 아니라 금융 및 비금융권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과 모바일 뱅킹, 모바일 카드 등 금융앱 보안 위협증가 등을 올해 주요 트렌드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 부총재를 의장으로 하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정보화 추진을 위해 설치한 금융기관 협의체다.
 
올 7월 현재 한은과 17개 은행기관, 6개 비은행 금융기관, 5개 금융유관기간이 참여, 금융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공동 인프라 구축관련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공동망을 구축하고, 표준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얼굴과 음성, 지문, 정맥, 홍채 등 다양한 인증기술을 활용한 계좌개설 등 국내 금융분야 바이오인증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토마토파트너, 아이리텍 등 국내 18개 바이오인식기술업체가 참여해 핀테크에 대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