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마무리' 10대 건설사 폭풍 분양
지난해 4138가구보다 4배 많은 1만7394가구 공급
2015-08-11 14:10:10 2015-08-11 14:10:10
휴가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10대 건설사들이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4배나 많은 물량이 분양될 전망이다. 여름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시점이지만 브랜드를 앞세워 휴가에서 돌아온 예비청약자 공략에 나섰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내 대형건설사들은 8~9월 사이 전국 24곳에서 1만739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4138가구보다 320% 폭증했다.
 
이 기간에 시공능력평가 2위 현대건설(000720)은 4524가구로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4곳에서 분양, 백련산 힐스테이트를 제외한 3곳을 순위 내 청약 마감시켰다. 다만 지난 5월 2대1로 마감했던 경기 광주 태전힐스테이트는 3146가구 중 40%인 1250가구가 미계약되는 악재를 맞았다.
 
상반기 9개 단지, 7414가구를 공급,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아파트를 분양했던 대우건설(047040)은 3223가구를 분양하며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최근 분양한 김포 풍무 푸르지오2차는 2441가구를 분양해 88가구를 미분양으로 남겼다.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점을 감안하면 미분양률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9개 단지 7042가구를 분양해 전 평형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GS건설(006360)은 2647가구를 공급한다. 10대 건설사 중 3번째로 많은 가구 수다.
 
2년 만에 10위권 내로 재진입한 현대산업(012630)개발은 1936가구를 분양하며, 지난해 TOP3에서 올해 4위로 내려앉은 포스코건설은 1743가구를 공급한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지난달 광교에서 842가구를 분양해 25.5대1로 마감하며 분위기를 올렸지만, 481가구를 공급한 포천 아이파크에서 1/3인 170가구가 미분양,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산업개발은 1순위 청약마감 홍수 속에서도 수원 아이파크시티5차가 미분양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급순위 1위, 브랜드 선호도 1위의 삼성물산(000830)은 802가구를 분양한다. 올해 서울 광진구 주상복합 한 단지만을 분양했던 삼성물산은 하반기 분양물량을 대폭 늘렸다.
 
SK건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대치SK뷰 분양을 앞두고 있다. SK건설은 앞서 부산 남구에서 대연SK뷰힐스 481가구를 분양해 평균 300대1, 최고 459대1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분양, 순위 내 마감했던 기산2지구 신동탄SK파크뷰(1196가구)는 492가구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아 미분양 단지로 남았다.
 
H건설 관계자는 "내놓기만 하면 다 팔릴 것 같던 분양시장 분위기가 최근 심상치 않다"면서 "열기가 식기 전에 가능한 많은 물량을 풀기 위해 분양속도를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 대연SK뷰 모델하우스 개관 당시 현장. 휴가철이 마무리되자 10대 건설사들은 전년보다 4배 많은 물량을 집중 분양한다. 사진/뉴시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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