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CT 이용한 노인 임플란트 보철물 수복
(의학전문기자단)김경섭 동부사과나무치과 원장
2015-08-12 13:20:38 2015-08-20 08:51:57
◇ 김경섭 동부사과나무치과 원장
평균 수명의 증가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노인 인구는 점점 급증하고 있다. 노년의 만족스런 삶을 위해서는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씹으며 소화 잘 시키는 것이 필수적 요소이다. 맛을 느끼는 것, 잘 씹을 수 있는 것, 위장의 소화를 돕기 위해 잘게 부수어야 하는 것 등은 모두 치아의 건강한 보존과 직결된다. 노화로 인한 구강 위생 관리의 곤란함과 젊은 시절 치아 관리의 소홀 탓으로 28개 치아는 어느덧 몇 개 남아 있지 않고, 적합도가 떨어진 오래된 보철물만 남게 된다. 이 경우 치과에 방문하시는 대부분의 노인들에게는 잔존 수명 연장으로 남은 여생 동안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구강 내 환경의 재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노인들의 임플란트 시술 보험화 확대 및 수술 간소화로 인해 임플란트를 이용한 구강 내 수복 치료의 비율은 점점 증가하고 환자들의 시술 후 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노인의 시술은 젊은 사람들과 다르게 주의 깊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당뇨, 고혈압 등 전신질환의 이환율이 높기 때문에 병력청취, 진단 과정과 치료의 선택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면역 기능의 저하로 인해 감염에 취약하고 전신질환 때문에 복용중인 약물 부작용에 따른 출혈에도 취약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수술 방법의 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
 
노인에게 임플란트 수술은 최소 침습적으로 행해져야 한다. CT를 이용한 수술의 장점은 컴퓨터로 시술 전 뼈 상태와 해부학적 구조물을 파악하여 정확한 가이드를 사용하므로 잇몸 절개 및 봉합의 단계를 생략할 수 있다. 컴퓨터로 분석할 수 있는 부분은 치조골, 점막, 치아의 형태를 3차원으로 보아 임플란트 위치, 방향, 길이를 결정하고 이 정보를 토대로 수술 가이드를 제작하게 된다. 이렇게 수술이 이루어질 때 장점은 적은 출혈로 시술 후 부종의 예방, 통증 감소, 시술 시간의 감소, 임시 보철까지의 내원 횟수 감소 등으로 환자들의 시술부터 보철의 완성까지 비교적 편안함 속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CT 촬영을 통해 환자의 골조직, 주변치아와의 거리, 각도, 신경위치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컴퓨터 상에서 모의수술 후 최적의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결정한다. 임플란트 진단부터 치료계획과 시술의 마무리 및 시술 오차를 줄이는 것은 경험 많고 숙련된 의사의 역량이 중요하다. 전 치아의 균형 있는 교합을 고려한 저작 기능적 측면의 개선과 anti-aging(항노화) 측면에서의 심미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옳다. 환자들이 흔들린다고 아프다고 느꼈던 희망 없는 치아도 근관치료, 지속적인 치주치료, 다수의 흔들리는 치아를 연결하여 저작력을 향상시키는 보철 수복 등으로 유지 기간을 연장 할 수 있다. 가급적 자연치아들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우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치할 경우 임플란트 수복 치료는 가장 최후의 선택이 되도록 해야겠다.
 
 
 
◇ 김경섭 동부사과나무치과 원장
 
-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 이화여대 목동병원 치과보철과 인턴
- 이화여대 목동병원 치과보철과 레지던트과정수료
- 삼성병원 보철과 과장
- 이화여대 치과병원 외래교수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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