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끌고 대형주 밀고..1410선 회복
'전강후약' 장세 막바지 국면 예고
2009-06-10 15:39:29 2009-06-10 16:27:3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10일 외국인이 현·선물을 대거 매수하면서 주가가 1410선까지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3.04포인트(+3.14%) 상승한 1414.88포인트를 기록하며, 하락 하루 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29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선물시장에서도 1만1560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내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시켰다.

 

프로그램 매매가 9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409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지수 상승에 앞장서면서 '대형주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표주 삼성전자(005930)가 3.89% 오른 58만7000원을 기록했고, LG전자(066570)가 5.68% 뛰어올랐다.

 

KB금융(105560)(+6.41%), 신한지주(055550)(+5.64%) 등 은행주도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005380)는 6.32% 급등한 7만2300원으로 마감돼 현대중공업(009540)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KT&G는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보고서가 나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 0.14% 내렸다.

 

대형 유통주가 하반기 소비 회복 전망으로 나란히 급등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호평이 나왔던 신세계(004170)가 6.56% 크게 올랐고, 현대백화점(069960)(+9.37%), 롯데쇼핑(023530)(+6.99%)도 6~9% 뛰어올랐다.

 

현대해상(001450)(+8.15%), 코리안리(003690)(+7.83%), LIG손해보험(002550)(+6.62%) 등 보험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5.24% 올랐다.

 

C&우방랜드는 매각 기대감에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2.4포인트(+0.46%) 오른 520.36포인트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526억원)과 외국인(+38억원)은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24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워 매물에 시달리는 모습이었다.

 

기관은 최근 7일새 코스닥시장에서 3000억원대로 매물을 내놓았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평산(089480)이 3.9% 내린 반면, 소디프신소재(036490)(+3.96%), 네오위즈게임즈(095660)(+3.85%)가 3%대로 올랐다.

 

특수건설(026150)(-10.97%), 이화공영(001840)(-11.22%) 등 4대강 살리기 관련주가 전날 급등을 뒤로 하고 나란히 급락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이 출산장려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발언하자 보령메디앙스(014100)아가방컴퍼니(013990) 등 관련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대규모로 선물을 매수하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며 "그 동안 진행된 전강후약 패턴의 장세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또 "2분기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IT, 자동차, 화학, 에너지, 증권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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