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초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머니마켓펀드(MMF)에서 하룻새 4조원이 넘는 금액이 순유출됐다.
11일 금융투자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MMF는 4조 5626억원 빠져나갔으며 설정규모도 113조 6865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펀드에서 MMF가 차지하는 비중도 29.6%로 30%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 흐름도 지지부진한 데다 최근 MMF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처로 옮겨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양현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 월말도 아닌 상황에서 하루새 MMF서 4조원 넘게 빠진 것은 특이할만한 사항"이라면서도 " 정확히 어디로 이동했는지는 알 수 없어 계속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주식형펀드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중심으로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국내주식형펀드는 ETF를 제외하고 78억원 빠져나갔으며 ETF를 포함하면 684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ETF를 포함한 국내주식펀드는 지난 달 26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자금유출이 지속돼 총 1조 184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가운데'미래에셋맵스TIGER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에서 780억원 빠져나가는 등 전체 시장을 추종하는 ETF 위주로 자금유출이 두드러졌다.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선물매매를 하는 과정에서 ETF거래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이날 65억원의 신규자금이 들어와 이틀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978억원 순유입됐으나 전체펀드는 MMF감소 등으로 총 4조 8477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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