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과 로션, 보습, 애프터쉐이브 등의 기능을 모은 ‘올인원 화장품’이 떠오르고 있다.
18일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최근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매년 10% 가량 성장하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도 2013년에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조792억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과거 남성 화장품이 기본적인 스킨과 로션에 방점을 찍었다면 최근에는 에센스, 비비크림에 이르기까지 여성 화장품 못지 않게 다양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스타일리시한 ‘그루밍족’(Grooming족·외모를 가꾸는데 시간과 공을 들이는 남성)이 늘면서 보다 빠른 시간에 복합적으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한 기능이 최근 남성 뷰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피부 관리를 어렵고 귀찮게 생각하는 남성들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올인원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롯데닷컴에 따르면 올 7월 한달간 남성용 '올인원 화장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LG생활건강(051900)이 여러 화장품을 따로 찾아 바르기 번거롭다는 남성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보습부터 유·수분 밸런스 조절, 향수, 에센스, 선크림 등 다양한 기능을 한 데 묶어 선보인 '보닌 올인원' 시리즈 5종도 지난달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신장했다.
이 같은 인기에 화장품 업계는 남성용 '올인원 화장품'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라네즈 옴므는 지난 6월 출시한 라네즈옴므는 유분을 제거하면서도 피부 속 당김현상을 해결한 '오일 컨트롤 워터 로션'을 출시했다.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운영하는 로드숍 브랜드 미샤 역시 다음달 1일께 기존의 '올인원 화장품'을 리뉴얼해 출시할 예정이다.
비오템 옴므도 수분 충전과 피부 진정, 보습 기능을 한번에 더한 제품 '아쿠아파워 에센스 토너'를 선보였으며, 우르·오스 역시 피부 타입에 맞게 사용 가능한 올인원 화장품 2종을 선보여 시장의 큰 호응을 얻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인원 화장품은 2~3단계의 스킨케어 과정을 줄일 수 있어 간단하고 빠르며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라며 "편의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올인원 제품의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남성 화장품 시장이 1조원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다양한 기능을 한 데 모은 '올인원 화장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모델들이 우르오스의 올인원 화장품 '스킨밀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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