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이 글로벌 주식시장의 거친 매도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의 매도심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엘 에리언은 CNBC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거친 투매현상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중국 등에서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내거나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 등에서 정책적 개입이 나오지 않는 한 현 국면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 위안화 절하 등으로 침체에 빠진 신흥국 경제는 수렁에서 빠져 나오기 더욱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신흥국들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로까지 몰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 경기가 향후 더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함께 이번 신흥국 위기는 이전과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엘 에리언은 "신흥국 주식시장의 투매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긴축 발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원인이 더 크게 전해져 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신흥국 시장에서 해외자본 유출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태"라며 "원자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흥국 시장의 반등을 기대할만한 요인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