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주가가 수급 악화로 인해 사흘째 내리면서 1390선으로 밀려났다.
17일 코스피지수는 7.98포인트(-0.57%) 하락한 1391.17포인트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경기 회복 지연 우려와 베어마켓 랠리가 끝날 가능성이 부각되며 이틀째 내리자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이번 주 들어 나타난 수급적 부담감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현물(코스피 -1593억원, 코스닥 -126억원)과 선물(-4338계약)을 동시에 내다 팔았고 프로그램 매도(-2197억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물(-1912억원)도 가세됐다.
개인 만이 342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여 나흘째 '나홀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 별로 증권(-2.07%), 철강금속(-1.77%), 건설(-1.77%), 전기가스(-1.76%), 보험(-1.53%)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실적과 저평가 매력에 따라 수급 주체들이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유통업종(+231억원)을, 기관은 전기전자업종(+489억원)을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각각 1.77%, 0.65% 올라 대형IT주들이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약진하는 모습이었다. IT주는 그동안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실적 호전 기대주로 언급돼 왔다.
기아차(000270)가 2분기 깜짝 실적 전망과 함께 기관의 매수가 유입되며 5.49% 급등했다.
신세계(004170)가 8개월 만에 주가 50만원을 회복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에 따라 주가가 6거래일째 올랐다.
보험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일화재(000610)가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8.13% 급등했다.
대동공업(000490)이 '슈퍼개미' 박영옥씨가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장중 14.5%까지 급등한 후 4.85% 상승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3.56포인트(-0.68%) 하락한 517.37포인트로 반등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개인이 이날 332억원 어치 주식을 산 것을 포함, 13거래일 연속 매수해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반면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6억원, 133억원 매도 우위를 보여 시장을 압박했다.
키움증권(039490)이 4.63% 내렸고, 셀트리온(068270)과 차바이오앤(085660)이 각각 2.78%, 3.69% 내려 대형 바이오주도 약세였다.
자전거 테마 전용열차가 운행된다는 소식에 따라 삼천리자전거(024950)(+13.57%)와 #참좋은레저(+14.72%), 에이모션(031860)(+3.82%)이 3%~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자전거 관련주가 강세였다.
게임하이(041140)가 해외 매출액이 큰 폭 증가할 것이라는 한 증권사의 호평 속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지문인식 전문업체 슈프리마(094840)는 실적 호전 기대감과 무상증자라는 호재로 인해 주가가 10만원선을 훌쩍 넘어섰다.
제네시스(052640)가 내비게이션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급반등했다.
반도체 소재업체 네오세미테크가 모노솔라(089240)를 통해 우회상장하기로 하면서 모노솔라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행남자기(008800)가 인수합병 대상이라는 설이 돌며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유아이에너지(050050)는 이라크 쿠르드 광구에서 생산된 원유를 수출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한편 포스데이타(022100)가 와이브로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 회사 측이 "일부 구조조정을 확대 해석한 것이며 사업 포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결국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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