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얼크롬비'라는 인터넷쇼핑몰이 해외 유명 브랜드 의류의 구매를 대행하며 물품 배송 및 대금 환급을 지연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은 해외구매대행업체 리얼크롬비와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소비자상담이 총 245건, 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이 19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상담 중 64.5%(158건)가 '배송 지연으로 주문을 취소했으나 대금 환급이 지연되고 해당 업체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업체가 통신판매업을 신고한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지속적으로 소비자상담이 접수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 5~6월에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크롬비는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며 현금 결제를 유도한 후 배송을 지연하고,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일단 환급을 약속한 뒤 주문 취소 및 대금 환급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현재 리얼크롬비는 신고된 주소지에서 임대료 미납으로 퇴거 조치됐으며 홈페이지 접속도 중단된 상태다. 해당 업체는 지난 5월21일부터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도 민원 다발 쇼핑몰로 등록돼 있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신용카드 할부로 20만원 이상 결제했다면 카드회사에 잔여 할부금의 지급을 거절할 수 있지만 신용카드 일시불이나 현금으로 결제한 경우 보상을 받기 어렵다고 소비자원은 말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고가의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 허위·과장 광고일 가능성이 높다"며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하고 에스크로제도 등 구매안전서비스가 확보된 업체를 이용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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