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대비 34조원 가까이 줄어들면서 비중도 30% 아래로 떨어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시가총액은 약 389조원으로 전체의 29.5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 422조3440억원(31.63%)에서 시총 33조6000억원, 비중 2.0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 주식비중 보유는 지난 2011년 말 이후 최저치다. 지난 2011년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350조8170억원으로 전체의 30.56%를 기록했다. 이후 2012년에는 410조2400억원(32.47%), 2013년 430조5280억원(32.98%)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외국인 보유 시총은 지난 2011년 342조4500억원(32.86%)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13년 418조7540억원(35.31%)까지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406조3440억원(34.08%)로 줄었으며 올해 370조4770억원(32.41%)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보유시가총액이 약 33조6000억원 감소했으며 시총 비중도 2.04%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코스피 대형주 보유시가총액은 341조82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76조260억원보다 34조2050억원 감소했다. 반면 중형주는 23조8860억원으로 1조6080억원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48.84%를 차지하며 가장 비중이 컸다. 지난해 말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화학(29.69%)로 3.34%포인트 늘었다. 반면 비중이 가장 작은 업종은 종이목재(4.56%)였다. 또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기계(14.60%)으로 22.91%포인트 줄었다.
코스닥의 경우 비중 자체는 감소했지만 시총은 증가했다. 지난 24일까지 외인보유 시가총액은 18조2560억원으로 전체의 10.70%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비중 11.18%보다는 감소한 것이지만 보유 규모는 16조에서 늘어난 것이다. 소속부별로는 우량기업·벤처기업·신성장기업부의 외국인 시총비중이 각각 0.14%포인트, 1.28%포인트, 0.50%포인트 감소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한국유리(80.74%)와 한국기업평가(81.6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지분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코스피에서는 S-Oil(31.77%포인트)였으며 코스닥은 디에스티로봇(40.2%포인트)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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