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가 풀린 가을 꽃게 판매를 두고 대형마트들이 또 다시 '10원 전쟁'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마다 '최저가'를 앞세우며 하루에도 수차례씩 가격을 조정하고 나서며 '핑퐁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꽃게 금어기간이 종료된 바로 다음날인 지난 21일 롯데마트가 먼저 100g당 1100원에 '통발 꽃게(100g)'를 선보였고, 뒤이어 홈플러스가 가을 톱밥꽃게를 100g당 980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자 롯데마트는 하루만에 가격을 조정해 '유자망 활 꽃게(100g)'를 1280원에, '통발 꽃게'를 950원에 판매했고, 홈플러스도 사흘만인 지난 24일 롯데마트와 같은 가격인 950원으로 가격을 내리며 반격에 나섰다.
이번엔 롯데마트가 먼저 800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롯데마트는 27일 약 150톤 물량의 '유자망 활 꽃게(100g 내외)'와 '통발 꽃게(100g 내외)'를 각각 1280원, 89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홈플러스는 다시 '10원 전쟁'을 선포했다. 다음달 2일까지 햇 톱밥꽃게 가격을 100g당 880원으로 낮춘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에 지지 않고 하루만에 50원을 더 내려 가격을 840원으로 다시 책정했다. 그야말로 핑퐁게임이다.
이 기간 대형마트들이 경쟁적으로 꽃게 판매에 나서는 것은 가을 꽃게의 인기가 그만큼 좋기 때문이다. 특히 금어기 이후 첫 조업에서 잡힌 꽃게들은 금어기 동안 살이 올라 더욱 통통하고 쫄깃해 대형마트의 가을철 핵심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점포당 하루 평균 100~120박스(약 300~360kg)가량의 물량이 입고 되고 있으나, 통상 영업 개시 1시간이면 동이 날 정도로 꽃게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통발 꽃게보다 크기가 크고 생명력이 강하며, 20% 가량 시세가 높은 '유자망 활 꽃게'를 선보여 상품 품질에 대한 차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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