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증시가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상승 탄력을 잃고 표류중이다.
그간 증시 상승을 견인해 왔던 유동성 국면도 약발을 다해가고 있다. 2분기 실적시즌은 다가오고 있지만 다분히 실적기대감만으로 ‘베팅’에 나서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치주와 경기방어주가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가치주의 경우,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이달 말까지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어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9일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물과 자산가치의 괴리속에서 불안한 증시는 기대감보다는 실물부분의 영역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지지부진한 경기회복의 시기에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더 주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낮아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대체로 경기민감주에 큰 악재로 작용했던 반면, 가치주는 성장주 대비 수혜를 받아왔다는 설명이다.
최근 우리 증시가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기방어주의 경우에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이전까지는 IT, 자동차를 비롯해 주로 경기민감주들이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 들어 KT, KT&G, 한국전력 등 경기방어적 성격을 띄는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이후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들이 최근의 혼란스러운 장세에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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