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사 습격' 김기종씨 9월11일 선고
2015-08-31 12:22:48 2015-08-31 12:22:48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종(55)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다음달 11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김동아)는 31일 김씨의 살인미수 등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에서 "특별히 다른 문제가 없으면 선고는 9월11일로 예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피고인신문에서 김씨는 북한 주장에 동조해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접속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민족끼리 자체를 접속해본 적이 없고 북한의 노동신문 등 리퍼트 대사와 관련된 기사도 이번 공소장에서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탈북자들은 김정일 정권이 정권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축출된 사람이라고 진술했다. 김씨는 "동서냉전이 사라지고 김정일 위원장이 집권하면서 시장경제가 도입되고 식량난이 겹쳤다"면서 "그런 과정에서 경제적 층위가 나뉘었고 김 위원장은 자기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진 자들의 탈북을 용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범민련 등 이적단체로 규정된 단체 집회에 참여하거나 이메일을 수년간 여러 차례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적단체인지 여부는 상관없다"면서 "우리마당이 존재하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 결심기일은 다음달 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김씨는 지난 3월5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리퍼트 대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뒤 현장에서 체포됐고, 검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외교사절폭행,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이후 지난달 22일 검찰은 김씨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이적동조 혐의를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을 신청해 재판부의 허가를 받았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 씨가 지난 3월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서 신병인계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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