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그 동안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크게 약화됨에 따라 주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급주체가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23일 이경민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월 국내주식시장에 3조1000억원 가량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는데 이중 상당부분은 단기성자금으로 추정되는 조세회피지역의 자금"이라며 "이들 자금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주가 하락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선진국 등 장기성 자금성격이 강한 외국인 자금도 2개월 연속 유입되고 있어 과거처럼 주가급락을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외국인 자금의 성격이 바뀌고 있음을 감안할 때 당분간 외국인이 수급 주체로 부각되면서 시장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관의 수급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그는 주장했다.
우선 지금까지 기관 매도세의 큰 요인이었던 환매압박이 완회돠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초 일평균 1000억원 이상 유출됐던 주식형펀드 자금은 최근 들어 200억~300억원대로 유출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또 이번주 반기 결산시점에 맞춰 기관투자자가 윈도우드레싱차원에서 수익률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최근 프로그램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기관은 실질적으로 순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수급의 중심이 기관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기관의 수급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실적시즌과 가격메리트, 기관 매수 등 세가지요인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대형우량주 중심의 저점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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