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ISM 제조업지수 51.1..2년3개월래 최저
2015-09-02 07:49:06 2015-09-02 07:49:06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2년여 만의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물러났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가 미국까지 미치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은 8월의 제조업지수가 51.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52.7에서 1.6포인트 하락하며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52.6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미국 ISM 제조업지수 변동 추이.(자료=investing.com)
 
하위 항목 중에서는 신규 주문지수가 4.8포인트 떨어진 51.7로 역시 201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고용지수도 51.7에서 51.2로 떨어졌다. 이 밖에 비용지급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최저치인 39를, 수입지수는 2013년 1월 이후 최저치인 51.5를 각각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의 여파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미국의 제조업 활동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작년 6월 이후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7% 상승했다. 또한 글로벌 수요 둔화에서 비롯된 유가 하락은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지출 삭감을 야기했다.
 
밀란 멀레인 TD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서 시작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미국의 비즈니스 영역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잠시 보류하고 경제 지표들을 좀 더 살피기를 바란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민간 시장조사기관인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0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달의 53.8을 하회하며 2013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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