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칼로리 높은 음식이 다이어트의 적이라고요? 칼로리, 그거 정말 옛날 개념이에요. 중요한 건 다이어트에 맞는 생활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노를 만나는 순간 누구든, 어떻게 살아왔든, 더 건강하고, 아름답고,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들은 누구나 음식 칼로리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음식의 칼로리가 높을수록 섭취했을 때 더욱 살이 찔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모바일 서비스 스타트업 '다노'의 정범윤, 이지수 공동대표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그들은 "다이어트 할 때 칼로리에 집착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다이어트에 맞는 생활 습관만 유지한다면, 칼로리가 조금 높은 음식을 먹어도 다이어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이 갖고 있는 철학이다. 또 "칼로리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거식증이나 폭식증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늘 소개할 '다노'는 다이어트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다이어트 정보와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다노는 2013년 페이스북에서 다이어트 정보를 사람들에게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다이어트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다노'가 출시돼,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지금은 다노앱과 더불어 1:1 모바일 퍼스널 트레이닝 서비스 '마이다노',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 거래 사이트 '다노샵'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다이어트와 연관된 세 가지 서비스를 함께 운영해 시너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다노가 고객들에게 주려는 가치는 명확하다. 무리한 운동과 식단 조절을 배제하고, 다이어트를 자연스러운 생활 습관처럼 몸에 베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다노가 갖고 있는 비전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이어트 관련 시장 규모는 10조원 달할 만큼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만큼 다노가 갖고 있는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향후 다이어트 정보 앱 다노를 통해 사용자들의 이용 행태를 면밀히 분석해, 다른 사업자들이 따라잡기 힘든 다이어트 및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지수 대표는 "기존 다이어트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수익을 챙기려는 회사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정말 올바른 다이어트 정보를 원한다면 다노를 찾아 달라"고 말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다이어트 정보를 제공하고,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해 다이어트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다노의 정범윤, 이지수 공동대표를 만나보자.
◇"제가 다니고 싶은 회사, 직접 만들어보려고요"
◇정범윤(왼쪽), 이지수 다노 공동대표. 사진/다노
-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입니다.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범윤 대표(이하 정 대표) : 안녕하세요. 다이어트에 대한 철학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다노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정범윤입니다.
▲이지수 대표(이하 이 대표) : 안녕하세요. 다이어트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노의 이지수입니다.
- 대표님이 두 분이신데, 각자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정 대표 : 저는 다노에서 비즈니스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이지수 대표는 서비스 및 콘텐츠 총괄 업무를 담당합니다.
- 대학을 졸업하시고 곧 바로 창업을 하셨는데요. 과정이 궁금합니다.
▲정 대표 : 어렸을 때부터 제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었어요. 사실 대학 재학시절에 창업을 한 번 했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요. 그때는 자만심이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고민 끝에 사람의 행동(습관)을 바꾸는 사업을 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다노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이 대표 :저는 창업은 큰 비중을 두고 고려하지 않고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정범윤 대표의 꼬임에 넘어간 것일 수도 있죠.(웃음) 사실 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 디자인 컨설팅 회사를 가고 싶었어요. 그 회사는 혁신적인 일을 하는 회사로 많이 알려진 곳이에요.
창업은 돈과 시간이 많이 들고, 실패하면 거기에 쏟은 노력이 너무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정범윤 대표의 제안에 공감을 하게 됐고, 창업을 해서 제가 직접 가고 싶은 회사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노를 함께 창업하게 됐습니다.
- 두 분이서 함께 하게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정 대표 : 이 친구라면 무슨 일이든 같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창업 실패에서 얻은 교훈은 저는 누군가와 함께 사업을 해야되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게된 것이에요. 그리고 같이 사업을 하게 될 사람은 자기 생각 정리가 잘 돼 있어서, 앞으로가 예측 가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지수 대표는 제가 생각했던 바로 그런 사람이었죠.
이지수 대표는 대학 시절 5년뒤에 가고 싶은 회사가 명확히 있었어요. 해외에 있는 그 기업을 직접 찾아가서 실제 회사 담당자를 만나볼 정도로 목표가 명확한 캐릭터였어요.
◇정범윤 대표와 이지수 대표. 사진/다노
- 왜 예측 가능한 사람과 사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셨나요?
▲정 대표 : 충동적으로 창업을 하게 되면, 왜 창업을 하게 됐는지 돌아보게 되기 마련이에요. 또 일을 하다보면, 사소한 불만들이 생겨나게 되겠죠. 대개 그런 경우 그것을 충족시켜줄 만한 대안들이 존재하고, 그것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거에요. 그래서 충동적이지 않고, 미래가 예측가능할 만큼 명확한 사람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다이어트, 생활 습관의 변화에서 시작
- 다노 서비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대표 : 다노에서는 다이어트와 관련된 총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가장 먼저 시작한 서비스는 다이어트 관련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다노'에요. 다노는 다이어트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다이어트 후기 등 다이어트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요.
두번째 서비스는 1:1 퍼스널 트레이닝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마이다노'입니다. 마이다노는 유료서비스인데요, 앱 안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들이 동영상을 통해 직접 운동을 가르쳐줘요. 또 개인 맞춤형 식단도 제공하고, 생활 습관과 관련된 숙제를 내주고 리워드를 주기도 해요. 다이어트에 맞는 습관을 길러주는 서비스인 거죠.
세번째 서비스는 건강 식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웹을 통해 제공되고, 자체제작 건강심품을 포함해,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질 좋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 : 우리가 서비스에 담고 싶었던 것은 진정성입니다. 성공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사람의 생활 방식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이어트 시장을 어떻게 하면 혁신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2013년 6월에 다노앱이 처음 나왔고요, 그 이후 고객들을 계속 관찰했어요. 고객들의 가장 큰 요구는 어떻게 생활 습관을 들이고, 어떤 음식을 먹어야 될지 모르겠다는 것이 었어요. 그래서 지난해 4월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출시했고, 12월에는 마이다노 서비스가 나오게 됐습니다.
◇다노앱. 사진/앱 화면 갈무리
- 현재 다노앱에는 수익모델이 없는 건가요?
▲정 대표 : 네, 다노 앱은 중립성을 갖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광고를 붙인다든지 하는 수익 모델은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 다노샵에서는 주로 어떤 상품이 판매되나요?
▲정 대표 : 다노샵의 인기 상품 중 하나는 두유에요. 많은 사람들이 두유를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인 두유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저희가 판매하는 두유는 콩 비율이 99%에요. 시중 마트에서 구하기 힘들죠. 설탕이 적은 두유와 같이 저희 샵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저당, 저탄수화물 중심의 음식들입니다.
- 다노샵에서는 식음료 말고도 운동기구 같은 상품도 판매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 대표 : 현재는 식음료 상품만을 판매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 상품에 대해서는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다만, 다노샵의 상품 품목을 더욱 고도화된 식품들을 다루는 방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마이다노 서비스의 경우 모바일을 통해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능한 건가요?
▲정 대표 : 마이다노는 퍼스널 트레이닝을 직접 트레이너를 만나지 않고 모바일 상에서 만나도록 하는 서비스에요. 현재 앱에는 '미니스커트 챌린지', '도전 11자복근', '굿바이 폭식' 등의 주제별 프로그램들이 올라와 있고요, 모두 4주 코스로 운영이 됩니다. 비용은 약 10만원 정도이고요.
▲이 대표 : 앱을 통해 매일매일 숙제가 주어지고, 운동 시기, 생활 습관, 마인드 레슨 등이 제공됩니다. 숙제는 사진으로 완료된 사항을 인증 하거나 운동 시간을 카운트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달성 여부를 확인받을 수 있어요. 퍼스널 트레이너가 직접 모바일을 통해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고 있습니다. 트레이너분들과는 앱 상에서 채팅도 가능합니다.
◇한 헬스장에서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집에는 운동기구가 충분치 않을 텐데, 운동 효과가 있을까요?
▲이 대표 : 정말 운동 선수들처럼 프로 트레이닝을 하지 않는 이상 운동은 기구보다는 강도나 휴식의 빈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기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또 저희는 자기로 하여금 운동을 하게 만드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이용하신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실제 헬스장에서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 마이다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 대표 : 운동, 식사, 생활, 마인드에 대한 숙제가 제공되고, 운동은 트레이너가가 직접 자세를 설명해주는 동영상이 제공되요, 식사는 자기가 먹은 식단을 올리면, 어떤 반찬은 좀 줄여보고, 다른 것으로 바꿔 보기도 하는 식으로 코칭을 제공해줍니다.
▲정 대표 : 마인드레슨은 음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음식을 남기면 안된다는 등의 강박을 없애주고, 다이어트를 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방해받는 요인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 팁을 제공해요. 또 사용자가 고민을 남기면, 코치가 그것을보고 피드백을 해주기도 하고요.
- 마이다노가 헬스장 업주분들의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겠는데요.
▲이 대표 : 헬스장과 마이다노는 보완제라고 생각해요. 마이다노는 자기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의지를 길러준다는 점에서 실제 퍼스널 트레이닝과는 차이점이 있어요. 대신 직접적으로 대면해서 코칭을 받는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 퍼스널 트레이닝과 마이다노를 함께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아요.
- 마이다노에서 활동하시는 퍼스널 트레이너분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이 대표 : 실제 헬스장 일하시는 트레이너 분들이 해주고 계세요.
- 식단 코치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정 대표 : 식단 같은 경우 칼로리에 얽매이지 말자는 게 저희 철학이에요. 다노앱에서 단 한번도 음식 칼로리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어요. 칼로리 같은 정보들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고 거식증이나 폭식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사례도 있고요.
마이다노 클래스 중 폭식증 상담 클래스가 있었어요.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폭식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왜 그런병이 걸렸는지 살펴보면, 트레이너가 칼로리에 너무 집착하게 만들다 보니 그런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PT를 받는 주중에 칼로리 높은 음식을 안 먹다가 주말에 쉴 때 폭식하는 경우가 많았던 거죠.
또 칼로리라는 게 굉장히 오래된 개념이에요. 모든 음식을 칼로리로 계산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해요. 같은 칼로리라도 음식 종류별로 영향과 요화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다노샵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 사진/다노샵 화면 갈무리
◇선택과 집중이 오히려 타성?..세 가지 서비스의 시너지 꼭 필요
- 작은 스타트업이 너무 많은 서비스를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정 대표 : 전자상거래, 정보, 1:1 모바일 PT 등이 함께 모여야 사업적으로 더욱 큰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점점 시너지가 나오고 있고, 남들이 모방하기 힘들어진 회사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 가지 서비스를 함께 하기로 결정할 때 까지 정말 많은 고민의 과정을 거쳤어요. 결론적으로 셋 다 잘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과 집중을 많이 얘기하는데요, 우리는 오히려 이러한 생각이 타성일 수도 있게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는 세 가지 서비스의 시너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회사 매출은 어느정도 인가요?
▲정 대표 : 올해 1월 회사의 매출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어요. 현재는 직원들 월급도 저희 매출로 다 소화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정확한 매출에 대해서는 저희와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회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 아직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 상거래 서비스와 마이다노 서비스 중 어떤 서비스가 매출이 높나요?
▲정 대표 : 두 개 다 엇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헬스장과 제휴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하실 계획이신가요?
▲정 대표 : 저희 회사의 기조가 명확해지면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모델로 접근해 사용자를 늘려나가고 향후 B2B 분야 사업도 고려해볼 생각입니다.
- 현재 직원분들은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정 대표 : 총 16명이에요. 다노샵, 마이다노, 다노앱 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다노의 비전. 사진/다노
- 마케팅은 주로 어떤 방식으로 하시나요?
▲이 대표 : 저희는 살 빼주는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에 맞는 습관을 형성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을 많이 강조해 마케팅 하고 있습니다. 몇 키로를 빼면 환불해준다든가 하는 일종의 소비자를 기만하는 마케팅은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정 대표 : 브랜드 마케팅을 일관성 있게 하려고 노력해요. 요즘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서비스를 통해 자존감을 높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메시지를 저희 고객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 이용자 성비가 어떻게 되나요?
▲정 대표 : 커머스나 다노앱의 경우 대부분 여성 고객들이고요, 마이다노는 100% 여성분들 입니다.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남성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정 대표 : 네 그렇죠. 그런데 지금 저희는 타겟 고객을 명확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여성 고객에게만 집중하고 있어요. 향후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노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다노
◇"다이어트에 대한 절박함 이용하는 기업은 없어져야"
- 가장 먼저 시작한 다노앱의 경우 다운로드가 얼마나 되나요?
▲정 대표 : 다노앱은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MAU(월간활동이용자수)는 계절별로 변동이 있어,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 현재 투자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정 대표 : 엔젤투자자들로 부터 총 2억5000만원 받았습니다. 또 팁스를 통해 연구개발(R&D) 자금 5억원을 받았습니다.
- 추가 투자 유치 계획도 있으신가요?
▲정 대표 : 일단 우리는 흑자전환을 했으니 투자가 급하진 않은 상황이에요. 어느 시점에 어딘가에 돈을 써야하는 플랜이 생기면, 그때가서 추가 투자 유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보통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는 이유는 인건비, 마케팅비일 것 같은데요, 마케팅은 현재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인건비는 우리가 직접 해결하고 있으니 투자에 대한 큰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습니다.
- 고객분들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
▲이 대표 : 저희가 다노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세상이 잘못되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너무 많은 회사들이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의 절박함을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화장품은 잘못되면 바꾸면 되지만, 다이어트는 한 번 망치면 더 살이 안빠지는 체질로 바뀔 수도 있고, 건강을 망칠 수 있어요. 다노를 통해 믿을 수 있는 다이어트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들에게 자기관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경험이 되는지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다노 팀원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다노를 어떻게 평가할까?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 다이어트 영역은 국내에서 2000년대 부터 많은 회사들이 도전해 왔지만, 제대로 성공한 사례가 없는 분야입니다. 다노의 서비스를 살펴보면, 퍼스널 트레이너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있는데 사용자가 급증할 때 어떤 대책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또 인간이 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매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과 연결, 조언 만으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이어트는 DNA 분석, 음식 정보와 관리, 커뮤니티, B2B 사업 등 다양한 방식과 접근이 혁신적으로 모색되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 영역에서의 성공이 왜 우리 사회에서 그렇게 힘든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고찰이 필요합니다. 누구와 만나고 어울리는지와 같은 사회 네트워크의 분석 역시 다이어트에서는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다노가 매우 쉽지 않은 영역에서 하나의 문제라도 정말 깊이있게 풀어가는 스타트업이 되려면 무엇을 풀어내야 하는지를 더욱 생각하길 바랍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 다이어트는 저도 관심이 있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음식섭취량을 매끼 기록하는 앱을 사용해봤는데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이어트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다노의 접근방법에 동의합니다.
다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미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 소셜기능의 추가 등으로 다이어트를 습관화하려는 많은 노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노력하는 전세계의 수 많은 스타트업 중 조만간 큰 성공사례가 나오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노가 이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흑자전환을 했다는데 만족하지 말고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저 수를 늘리고 고객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다이어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 국내 다이어트 시장은 운동, 음식 등을 포함할 때 조 단위 규모입니다. 다노는 해외 진출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충분히 큰 규모의 회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시장을 타겟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이어트에 대한 많은 여성 고객들의 욕구에 비해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파편화되어 있어,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진입 전략을 구상하기에도 매우 용이하다는 판단입니다. 더불어 상이한 세 가지의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것에 있어서도 이미 회사의 실행력을 기반으로 세 사업 간의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버티컬 미디어들은 이미 여러가지 사업 모델을 하나의 타겟 고객군에 대해 훌륭히 실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마이다노와 샵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통해 미디어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는 회사에게 매우 강력한 경쟁우위로 작동할 것입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년-1999년)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주요 약력
-조선일보 기자(1995년~1999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부문장(2008년~2009년)
-라이코스 CEO(2009년~2012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