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유연성을 강조했다. 현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너무 빠른 금리인상을 소화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IMF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최근 상황으로 인해 미국연방준비제도에서 금리인상 계획을 서서히 진행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IMF는 현재 미국의 성장세가 강력하지 않고 임금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 역시 미진한 가운데 금리를 서둘러 올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윌리엄 머레이 부대변인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보류할 유연성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레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8월부터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며 “주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신흥국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CNN머니는 최근까지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9월 금리인상에 베팅해왔지만 주식시장에서 중국 증시를 둘러싸고 하락한 것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앞서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상 과제를 “시장과 충분히 대화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기자회견 연설 모습.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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